간종욱 - 초연 차나 한잔 할까 아님 잠깐 걸을까 나 괜스레 불안해져 코끝이 저려와 그런 날 보다가 문득 니가 꺼낸 말 곁에서도 언제부턴가 쓸쓸했다고 사랑이라 말했던 날들 사랑인줄 알았던 시간들 외롭던 어느 시절에 만들어진 얘기 사랑으로 살았던 날들 사랑으로 웃었던 우리 둘 사랑해 이 말조차 이젠 소용이 없나 봐 울 수도 없이 웃어줄 수도 없이 괜스레 답답해진 난 맘이 저려와 빈 하늘만 보다 끝내 하지 못한 말 한번만 단 한번만 안아봐도 되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