입을 다문 하늘이 열리듯 눈이 내리던 날에 날 떠난 그대는 지금 어디 있는지 햇살에 녹아져 흔적도 찾을 수는 없지만 얼어버린 맘은 햇살에도 녹을 줄을 몰라 흔한 눈물도 난 참았어 아무 일 없는 듯 하늘도 이별을 모르니 그대로 돌아오면 돼 떠났던 발자국도 지우게 눈이 오면 좋겠어 떠난 적 없던 것처럼 여름은 서둘러 겨울을 잊으라고 하지만 거기 너를 두고 이대로 난 더 갈 수가 없어 하얀 눈이 오면 좋겠어 다시 그 날 처럼 미뤄둔 나 다시 떠올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