잠깐 잔은 반만 채워 아직 안 딴 병도 내려놔 구석에 치워 너와 가까워지고 싶어 한 잔 마시러 온 거지 안겨 준대도 보기 싫어 니가 아닌 모습 뭔갈 잊으려고 술 마실 때도 많았지 하지만 너와 나누는 눈빛과 대화 한 마디라도 놓치고 싶지 않아 술 김에 너를 안아 당황한 너에게 변명하는 상황 마주하고 싶지 않기에 uh 일단은 나부터 반만 취해 심장 박동이 조금 빨라지는 정도 딱 그 쯤에서 멈춰 내게 눈을 맞춰 지금 난 술에 취한 것도 실수하는 것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