좀 걷자 우리 마음도 복잡하니 마주 보고 있는 게 더 지치는 것 같아 왠지 어떻게 할까 우리 헤어질까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게 좀 겁나는 것 같아 난 왠지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끝이 보이는 것 같아도 쉽게 매듭질 수 없어서 미련 때문인 건지 도대체 답이 안 나와서 이렇게 고민 고민 고민 또 고민 고민 고민해 술 먹자 우리 머리도 복잡하니 얘기가 자꾸 겉도는 게 난 더 못 참겠어 조금 오른 술이 날 더 헷갈리게 해 마주 앉아 바라보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