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태익

요새 좀 이상해 머릿속에 니가 자꾸 나오곤 해 중요한 건 니가 떠올랐을 때마다 너무 예쁘게 기억되곤 해 넌 정말 이상해 마냥 어리고 웃기기만 했었는데 볼수록 귀엽고 예쁜 너의 모습에 이럼 안 된다고 날 추스르곤 해 편한 친구였는데 넌 정말 친구였었는데 계산적인 내가 너무 이기적인 내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널 챙기고파 넌 나를 알잖아 근데 지금 모습은 좀 어색할 거야 나도 이런 내가 적응이 안 되거든 근데 어떡해 난 지금 이런대 넌 좋은 친구라

자기야 나 술 너무 많이 먹었어 술 먹는 거 싫어하는데 미안해 근데 우리 요새 왜이렇게 싸우지? 그래서 내가 생각을 해봤으니까 들어봐줘 너 오늘 기분 안 좋아서 먼저 집에 갔잖아 그래서 나도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아 근데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니 생각이 공감이 안되더라구 물론 니 말을 들으면 이해는 가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해야할까 하는 일들이 태반이야 넌 아마 얘는 왜이렇게 내 맘을 몰라줄까 라고 생각하겠지 그건 참 미안해 나도 다 알고 싶

혹시 내가 보고싶으면 말해 바로 너에게 달려갈게 저녁엔 내가 팔베게 해줄거니까 이젠잠 설치지마 내배는 항상 공복이야 너랑 같이 밥먹을거니까 니가 먹고픈거 내가 다 사줄거야 항상 널 생각하는 난데 좋아서 죽겠는데 어떻게 하면 니가 날 좋아할런지 도무지 감이 안잡혀서 머리 터지게 생각하는데 좋아서 미치겠는데 그냥 널 데리고 살고싶은데 그냥 니가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어 어디 아프거나 그러면 말해 바로 약사서 날아갈게 너한테 약팔고 막 그런거 아냐 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