긴 이 길 위의 끝을 한 걸음씩 걸어가 어느샌가 널 만나는 곳 오랜 망설임의 끝에 발걸음에 이끌려 이렇게 네게 가고 있어 그저 말없이 바라만 봐야 했던 한없이 소리 내 불러 보던 나를 아는지 아마 우리 세상이 너무 넓어서 늘 엇갈린 다해도 내겐 이미 시작된 얘기 늘 쉬운 적 없었지 모든 게 무너질까 애타게 기다린 시간들 그때 내 곁을 스치던 날 일으켜 줬던 빛나던 네 모습을 또 다시 멀어져가는 네 모습을 따라서 천천히 다가간다 그날을 위해 아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