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름 같은걸 끼얹나 내 안에 타고 있는 불 위에다 네가 내 이름만 불러주면 나 어디든 달려갈 기세야 희한하게 너만 보면 한겨울 눈이 쌓인 것처럼 눈이 부셔 나란히 걷다보면 새콤한 사탕을 먹은 듯 침이 고여 말 한마디 없이 바라만 보는 것이 뭐가 웃긴지 웃음이 나 막걸리 아저씨도 퇴근한 여섯시 함께 거닐어도 기분이 막 좋은걸 기름 같은걸 끼얹나 내 안에 타고 있는 불 위에다 네가 내 이름만 불러주면 나 어디든 달려갈 기세야 기름 같은걸 끼얹나 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