혹시 기억하는지 너를 처음 봤던 그 날은 하루 종일 하얗게 흰 눈이 내리던 스물두살의 겨울이었어 몇 번을 지나쳤는지 약속도 없이 기다리던 그 길 가을 오고 겨울 지나고 새로운 봄이 오면 언젠가는 함께 걸을 수 있을까 사실 말야 흘러가는 계절 너머로 울고 웃던 너와 나 그 많은 시간 속에 나의 바램과 기대와 눈물이 함께 서려 있어 그대는 아는지 네게 전화를 걸 때마다 할 말을 몇 번이고 생각하다 뜬금 없는 날씨 얘기 괜한 안부를 묻고 또 하루 종